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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와 건강

로하스(LOHAS) 2021. 12. 26. 14:36

귀촌한 지 1년이 지나고 가장 많이 변한 것 중 하나가 몸의 변화다.
예전에 비하여 체중, 허리둘레, 체지방, 피곤함 등 불필요한 것은 줄었고, 근육량, 힘, 주량 등 필요한 것은 늘어난 것이 그 지표이다.
쾌적한 자연환경, 규칙적인 생활, 육체적인 농사일, 꾸준한 근력운동, 단백질 위주의 식습관 개선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 맨손 설거지도 건강에 한몫했다는 생각이 든다.

퇴직 전에 집에서 간간히 하곤 했지만 지금같이 하루 세 번 이상 설거지를 하기 시작한 것은 시골에 오고나서부터다.
고무장갑의 답답함 때문에 맨손으로 설거지를 하는데, 맨손으로 하면 건강에 이롭다고 한다.

사람의 몸은 적게는 0.1 볼트, 많게는 1 볼트의 양전하 전기가 흐르는데, 맨발로 땅을 밟거나 수돗물과 신체를 접하면 몸의 전압이 거의 0에 가까운 수치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가전제품도 접지를 하듯이 인체도 접지를 하면 전위가 떨어진다는 원리다.
건조한 겨울철 차량 문을 열거나, 현관문을 열거나, 사람과 접촉하거나, 반려동물과 접촉할 때 심한 정전기가 발생하여 깜짝깜짝 놀랐던 경우가 많았으나 매일 맨손 설거지를 한 지금은 확연히 정전기가 줄어든 것이 예전과 달라진 점이다.

콘크리트 바닥보다 흙 위에서 사는 개가 건강하고, 공중의 닭장에서 사는 양계닭보다 땅을 밟고 사는 토종닭이 더 튼튼하고 육질이 좋듯 사람도 맨발로 흙을 밟고 생활하면 건강하다고 한다. 그러나 시골에서 농사일하며 이를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
맨손으로 설거지하거나 수돗물을 틀어 몸을 씻는 것만으로도 몸의 전압을 떨어뜨려 건강해질 수 있다면 그 고마운 수고를 마다할 이유가 있겠는가?
남자들이여! 건강을 원하면 맨손으로 자주 설거지를 할 것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