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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로하스(LOHAS) 2021. 12. 21. 20:47

몇 해 전 오늘,
장모님이 돌아가셨다
깜깜한 어둠 속으로

초저녁 오늘,
장모님이 돌아오셨다
東天의 보름달 되어


형제 모인 어느 날,
장모님이 꾸중하셨다
술 떨어졌으니 빨리 자라고

초저녁 오늘,
보름달에게 물었다
금방 찿을 술을 왜 감추셨냐고

어느새,
中天에 걸친 달은 구름에 가려
희미한 별빛만 아른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