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오늘,
장모님이 돌아가셨다
깜깜한 어둠 속으로
초저녁 오늘,
장모님이 돌아오셨다
東天의 보름달 되어
형제 모인 어느 날,
장모님이 꾸중하셨다
술 떨어졌으니 빨리 자라고
초저녁 오늘,
보름달에게 물었다
금방 찿을 술을 왜 감추셨냐고
어느새,
中天에 걸친 달은 구름에 가려
희미한 별빛만 아른거린다
몇 해 전 오늘,
장모님이 돌아가셨다
깜깜한 어둠 속으로
초저녁 오늘,
장모님이 돌아오셨다
東天의 보름달 되어
형제 모인 어느 날,
장모님이 꾸중하셨다
술 떨어졌으니 빨리 자라고
초저녁 오늘,
보름달에게 물었다
금방 찿을 술을 왜 감추셨냐고
어느새,
中天에 걸친 달은 구름에 가려
희미한 별빛만 아른거린다